졸업시험을 보다.
가을에 찍힌 사진을 이제 올려봄.

우리 학과는 졸업하려면 논문 심사나 졸업 작품전이 아니라 졸업 시험을 쳐야한다.

졸업 시험은 그동안 배워온 전공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묻는 간단한 서술형 문제 몇 가지로 구성된다.
따라서 학교를 헛 다닌게 아니라면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고도 풀어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.
사실 패스 기준이 전혀 엄격한 편이 아니라서, 아주 개차반으로 모르지 않는 이상 다만 몇 글자라도 써서 내면 된다.

우스갯소리로 답안지에 '가나다라마바사'라고 써서 내지만 않으면 된다고도 하던데.....(.............)

암튼 오늘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보고있는데, 내 오른쪽에 보이는 여학생이 조교 눈치를 슬금슬금 보더니
옆에 있던 프린트를 한 장 조심스레 꺼내서 컨닝을 하는 꼬라지가 내 눈에 들어왔다. -_-... 참으로 한심하다.

수 년간 비싼 등록금을 꼬라박으며 수업을 들어놓곤 머리통 속에 남아있는게 전혀 없는건지,
아니면 그걸 자신의 말로 풀어낼 지능이 부족한건지, 졸업 시험까지 악착같이 잘 보고싶은건지.

졸업 시험에서까지 컨닝을 할 정도면 그 동안의 대학생활이 훤히 보이는구나.
앞으로 남은 인생도 그렇게 비겁하고 비루하게 살다가 가겠지.
우리나라 썩은 대학생의 현실을 목도하니 속이 갑갑해졌다.

위선으로 점철된 학점이나 스펙...... 결국 현업에서, 본 게임에서 그 바닥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.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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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허.

그 한심한 학생의 인생이야 어찌되었든, 이렇게 또 졸업 여건을 충족해서 기분이 좋구나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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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ENTAX MX
smc K 50.4
Fuji superia 200
by 怪狂人 | 2008/12/14 00:47 | 사색 | 트랙백 | 덧글(1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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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레난제스 at 2008/12/14 01:25
오~이젠 졸업후 취업까지 편탄한 길이 쭉~이어지겠구만
Commented by 怪狂人 at 2008/12/14 13:31
그 다음이 문제...
Commented by 닭고기 at 2008/12/14 01:27
뭐. 그런 인간들이 가끔 있죠. 퉤퉤.
아무튼 졸업이 다가오시는군요:)
Commented by 怪狂人 at 2008/12/14 13:31
으어아어 다가옵니다~~~
Commented at 2008/12/14 04:24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怪狂人 at 2008/12/14 13:31
허허 아뇨 오늘은 집에만 있었어요~
Commented by sazangnim at 2008/12/14 08:07
후덜덜더러덜~ 하면서 졸업시험 보던 기억이 떠오릅니다. 저흰 2번 봐서 평균 60점 넘겨야 했는데 못 넘기면 3차 고고씽~! 추억이 많았답니다. ㅎㅎㅎ
Commented by 怪狂人 at 2008/12/14 13:34
우와~ 엄격했군요~~
Commented by 유레카 at 2008/12/15 12:40
졸업작품전 + 논문. 1년내내 작품전 준비...마지막엔 3박4일 잠안자고 밤샘..그리곤혼수상태..그래서 졸업했습니다.ㅋ
Commented by 怪狂人 at 2008/12/15 13:18
쿨럭....;; 상당히 빡쎘군요;;;
Commented by 지혜인 at 2009/12/18 12:44
공감되어요. 졸업후 사회에서도 멋지게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. 화이팅^^!
Commented by 怪狂人 at 2009/12/18 13:11
감사합니다. 분발하고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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